경제
휴젤, 네 번째 자사주 매입 결정…"기업 가치 자신감 표현"
입력 2021-03-10 13:26 

휴젤이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300억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휴젤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역대 4번째다.
앞서 휴젤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24만주, 약 87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고 이 중 10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이후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200%)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휴젤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주가 하락의 여파로 실제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며 "주가 회복을 통해 기업 저평가를 개선하고, 향후 지속적인 기업 성장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피력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중국 수출명)'의 온라인 출시회를 열고 중국 사업을 본격화했다. 휴젤은 중국에 이어 올해 중순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 품목허가 획득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내년 북미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되면 휴젤의 기업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휴젤 관계자는 "향후 3년은 휴젤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는 '대도약기'가 된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단순 주가 부양을 위한 수단이 아닌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한층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젤은 지배 구조 단순화 작업부터 무상증자 및 총 4차례의 자사주 매입까지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온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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