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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이민호 제구 난조, 소형준과 경쟁심으로 힘 들어갔다" [MK현장]
입력 2021-03-10 13:20 
LG 트윈스 우완 이민호(20).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김지수 기자
동기들끼리 경쟁심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투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류지현(50)이 올 시즌 첫 실전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던 우완 영건 이민호(20)의 투구 내용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류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이민호는 전날 첫 등판이라 그런지 힘이 조금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경기가 끝난 뒤 얘기를 들었는데 kt 소형준과 동기라서 본인들끼리 경쟁심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힘이 들어가고 제구가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전날 kt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비공식 연습경기지만 kt 소형준(20)과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소형준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반면 이민호는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호는 당초 이날 2회까지 투구할 예정이었지만 1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 감독은 이민호의 첫 등판 내용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민호가 마운드에서 보여준 기질과 투쟁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내가 이민호라는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건 스타 기질이 분명히 있다는 점”이라며 동기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또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10년 넘게 한국 야구를 이끌어 온 것처럼 또 다른 슈퍼스타들이 나와야 한다”며 이민호, 소형준같은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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