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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놈" 욕한 NBA 선수, 조사 받는다
입력 2021-03-10 13:16 
마이어스 레너드가 유대인 비하 욕설로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게임 도중 분노를 참지 못해 선을 넘어버린 대가는 혹독하다.
NBA 구단 마이애미 히트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센터 마이어스 레너드(29)를 바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으며, 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히트 구단이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퍼진 동영상 때문이다. 이 영상은 레너드가 최근 비디오 게임 '콜 오브 듀티'를 하면서 이 모습을 생중계한 것인데 여기서 그는 상대 게이머를 욕하면서 유대인들에게 모욕적인 욕을 사용했다. 이 영상은 뒤늦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히트 구단은 "우리 구단은 어떤 유형의 증오 발언도 강력하게 규탄한다. 레너드가 사용한 단어는 잘못된 것이며, 우리는 구단과 연관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 이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 선수로부터 이런 표현을 듣게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며, 우리 구단, 남부 플로리다 지역, NBA 커뮤니티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레너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뒤늦게 사과했다. "그때는 이 단어가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역사, 그리고 유대계 커뮤니티에게 얼마나 공격적인 표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이제 이 단어의 의미를 알았고 이런 종류의 증오에 대해 적절하게 교육하고 맞서싸울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너드는 NBA에서 9시즌동안 뛴 선수로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구단 구성원 모두와 우리 가족, 팬들, 상처를 입었을 유대계 커뮤니티에 용서를 구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NBA 사무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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