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위터 잭 도시 발언에 또 들썩…비트코인 한때 6300만원 돌파
입력 2021-03-10 11:18  | 수정 2021-03-17 11:38

비트코인의 적극적인 지지자인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첫 트윗을 경매에 부쳐 얻은 수익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기부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시세가 또 올랐다.
10일(한국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잭 도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윗 경매) 수익을 곧장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다음 기브디렉틀리의 아프리카 대응(펀드)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잭 도시는 앞서 지난 5일 자신의 첫 트윗을 일종의 암호화폐인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로 판매하겠다며 이를 트윗 장터인 '밸류어블스'에서 경매에 부쳤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비트코인은 랠리를 이어갔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는 이날 오전 8시까지 만해도 6200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10시에는 24시간 전보다 2.43% 오른 6374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오전 11시10분 기준 비트코인 1.5% 떨어진 6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큰 등락폭을 보였다. 지난달 22일 6580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은 23일 5000만원에 근접하며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인 9일 60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에는 6300만원도 넘어섰다.
잭 도시가 이날 경매 수익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기부의사를 밝힌 기브디렉틀리는 케냐·우간다·르완다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빈곤 퇴치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단체다.
경매에 오른 잭 도시의 첫 트윗은 2006년 3월 21일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just setting up my twitter)"이다. 경매는 마감 시일은 이달 21일이다. 해당 트윗은 이미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미국 블록체인 업체 브릿지 오라클의 CEO 시나 에스타비가 250만달러(약 28억4000만원)의 입찰가를 써냈기 때문이다. 추가 응찰자가 없으면 에스타비는 잭 도시가 서명한 디지털 증명서와 해당 트윗의 게시 시각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
디지털 메시지나 영상이 골동품이나 문화재처럼 경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NFT로 경매에 내놓은 디지털 그림들이 이달 초 580만달러(약 65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또 최근 미 프로농구(NBA)는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20만8000달러(약 2억4000만원)에 판매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