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산 대임공공주택지구 정보도 누출됐나…'투기 의혹'
입력 2021-03-10 10:54  | 수정 2021-03-17 11:08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산 대임공공주택지구(대임지구)에서도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지구 지정 전 부터 토지 거래가 급증했고 지분 거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대임지구 내 임당동의 토지 거래는 2015년 37건, 2016년 46건에 불과했지만 2017년 70건으로 전년보다 52%나 급증했다. 2018년에는 16건에 그쳤다. 대임지구는 LH가 2017년 11월 전국의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한 9곳 중 한 곳으로 처음 공개됐다.
2017년 토지 거래 가운데 여러 명이 돈을 투자해 매입한 지분 거래는 모두 16건으로 전체 거래 건수의 26%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지분 거래가 13%(6건)에 불과했고 2018년에는 지분 거래가 없었다.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사례에서 확인된 '지분 쪼개기'가 이미 대임지구 발표 전부터 상당히 거래가 됐던 셈이다. 지분 쪼개기도 자연녹지지역과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와 논 밭 등 다양한 지목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사전에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공동으로 투자금을 마련해 매입한 만큼 투기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대임지구의 토지 거래금액도 2016년 102억원에서 2017년 162억원으로 58%나 급증한 후 2018년 41억 9880만원으로 줄었다.
대구 수성구와 인접해 있는 대임지구는 162만9528㎡ 용지에 공공주택 1만여세대가 건립되는 경산지역 최대 신도시로 개발된다. 현재 토지 보상 절차가 거의 마무리 된 상태로 올 상반기 부지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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