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유노윤호, 방역수칙 위반에도 논란 대신 응원 쏟아진 이유는[MK이슈]
입력 2021-03-10 10: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본명 정윤호, 35)가 방역 수칙 위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속사는 물론, 본인 역시 직접 사과한 가운데 여론은 여느 '물의 연예인'의 대하는 태도와 달리 오히려 따뜻해 이색적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9일 유노윤호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지난 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밤 10시를 넘어 자정께까지 자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식당·카페·노래방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은 지난달 15일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한 시간 늦춰진 상태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공식입장을 내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유노윤호는 최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영업 제한 시간을 넘겨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며 유노윤호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자책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노윤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되었다"며 사과했다. 유노윤호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견디며 애써 주시는 의료진 여러분을 비롯하여 힘들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고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도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을 한 점 너무나 후회가 되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깊이 반성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고 매 순간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윤호가 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거듭했다.
지난 1년 사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연예인들이 다수 있었고, 그때마다 누리꾼들은 냉혹한 질타와 함께 싸늘한 시선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 유노윤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뜻밖에도 "그럴 수도 있다"는 위로의 반응이라 눈길을 끈다.
유노윤호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존재하지만 다수 누리꾼들은 "반성하는 마음이면 됐다" "다시 안 그러면 된다" "그럴 수도 있어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반응이 의외로 괜찮네" 등의 의견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의 실망보다 응원이 앞서는 것은 그가 지나온 행적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실제 유노윤호는 데뷔 후 15년 넘는 시간 동안 '열정만수르' '성실맨'으로 불리며 바르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단순 이미지뿐 아니라 실제 주위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아온 이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유노윤호의 이번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실망도 존재하지만 '한 번은 실수할 수 있다'는 반응이 다수다. 실망을 이겨낸 믿음의 힘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유노윤호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정윤호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견디며 애써 주시는 의료진 여러분을 비롯하여 힘들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고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도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을 한 점 너무나 후회가 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깊이 반성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고 매 순간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윤호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음은 SM 공식 사과문 전문>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상황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유노윤호는 최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영업 제한 시간을 넘겨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노윤호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자책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적인 시간에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 및 지도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의료진 및 방역요원, 자원봉사자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방역 수칙 교육과 지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