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에스티 "당뇨약 슈가논, 설포닐유레아 계열보다 심혈관계 안전성 높아"
입력 2021-03-10 09:30  | 수정 2021-03-12 13:28
[사진 제공 =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이 설포닐유레아 계열 당뇨약 글리메피리드 성분보다 심혈관계 안전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제과학기술인용색인지수(SCI)급 학술지인 DOM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데이터를 활용해 최소 1회 이상의 2형 당뇨병 진단 기록이 있고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치료제를 단독 투여한 만 20세 이상의 환자 31만7307명 중 ▲DPP-4 억제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한 대상자 10만0038명 ▲글리메피리드 성분의 당뇨병치료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한 대상자 2만8750명의 심혈관계 관련 질환의 발생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DPP-4 억제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한 대상자 중 슈가논을 복용한 환자는 2946명이었다.
연구 결과 에보글립틴은 글리메피리드 대비 심혈관계 사건 누적 발생률이 33%, 뇌혈관계 사건 누적 발생률이 59%로 유의성있게 낮은 결과를 보였으며 협심증, 심부전, 일과성 허혈성 발작의 위험 증가와는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대한민국 26호 신약으로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내고,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 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다. 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를 통해 슈가논은 글리메피리드 성분의 당뇨병치료제 대비 심혈관계 사건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심혈관계 안전성을 포함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슈가논의 안전성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해 신뢰성 있는 근거자료를 의료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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