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3000선 회복…금리 하락에 1%대 반등
입력 2021-03-10 09:28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했다.
1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1.67포인트(1.06%) 오른 3007.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64포인트(0.16%) 오른 2980.76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1%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300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그동안 압박으로 작용했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꺾이자 장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역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그동안 금리 상승 부담에 하락했던 기술주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테슬라가 2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464.66포인트(3.69%) 폭등한 13,073.82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약 4.3% 까지 올랐다. 다우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장중 1.6%를 넘었던 데서 이날 1.5%대 중반으로 내렸다. 미 재무부의 3년 만기 국채 입찰이 양호했던 점이 금리를 안정시켰다. 발행 금리가 낮았고, 응찰률도 2.69배로 최근 6개월 평균보다 높았다. 더 많은 투자자가 국채를 사기 위해 몰렸다는 의미다. 금리 수준이 큰 폭 오른 만큼 미 국채에 투자하려는 기관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실질금리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국내 실질금리도 저점을 지나 추세적인 반등이 시작된 상황 속에서 국내 증시는 환율과 외국인 수급 변화까지 겹쳐 하방 요인이 포진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전종목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전기차 타격을 받았던 LG화학은 5%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카카오, 셀트리온 등이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대비 13.19포인트(1.47%) 오른 909.55에 거래 중이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