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원직 물려받는 김의겸…"'통 큰' 김진애, 야당과 비교 안돼"
입력 2021-03-10 09:26  | 수정 2021-03-10 17:38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3.3.이승환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전 대변인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에 김 전 대변인은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 받게 됐다.
김 전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쓴 글'이라는 게시글을 통해 "대범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을 일컬어 '통이 크다'고 한다"며 "(김 의원이) 의원직을 내던진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아직도 김진애라는 통의 테두리를 만져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그래서 헤아릴 수 없고 끝도 없이 넓을 때 우리는 다른 표현을 쓴다. '무량무변'"이라며 "여권의 단일화가 통 이상의 크기라면, 야권의 단일화는 맥주 잔보다 작은 게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오세훈·안철수 양 쪽은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반해 단일화라는 큰 원칙에 합의하고 두 후보가 함께 토론하며 서울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으면 되는 거지, 설문 문항 등은 개의치 않겠다는 게 김진애 의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18~19일이 후보 등록인 점을 감안하면 김진애-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큰 시차를 두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며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하리라 여겨진다"고도 주장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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