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해운대 큰손 믿는다”…서울 이어 부산서도 대박날까?
입력 2021-03-10 09:16  | 수정 2021-03-10 09:38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지난 7일 폐막한 서울 화랑미술제가 사상 최대 매출(72억원)을 기록하자 다음달 개최하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미 BAMA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60억원 규모 미술품을 판매해 전년 39억원보다 53% 증가했기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부산 미술시장은 해운·철강 사업가, 의사 등 기존 큰 손 고객들과 더불어 최근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로 이주한 서울·대구 컬렉터들의 구매력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경매사 서울옥션과 국제갤러리가 부산점을 운영하면서 현지 고객들에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BAMA는 4월 8일 VIP 개막으로 시작해 9~11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울산·경남지역 화랑 40여개, 2주간 자가격리에도 부산행 비행기를 탄 도쿄 미즈마 등 국외 화랑 13개, 고미술 화랑 6개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74개 화랑이 참여해 작품 4000여점을 펼친다. 서울 지역에서는 학고재갤러리, 금산갤러리, 웅갤러리 등이 부스를 차린다.
겸재 정선 `해산정`. [사진 제공 =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2019년 국내 아트페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고미술 특별전을 올해도 마련했다. 겸재 정선 '해산정', 진재 김윤경 '쌍계석문', 복헌 김응환 '탄금대', 18세기 달항아리와 조선시대 먹감문갑 등으로 꾸민다.
윤영숙 부산화랑협회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아트페어 평가에서 대형화랑들이 참여하는 아트부산과 같은 3등급을 받았다"며 "BAMA는 지역 중소화랑을 주축으로 시민들의 힐링 등 공공미술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복헌김응환 `산수도`. [사진 제공 =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이번에 미술작품을 바이올리니스트 윤보영 연주로 풀어주는 '샬롱 샤콘느', 관람객을 치유하는 '명화 테라피'와 '색채 테라피 등을 준비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으로 경상지역 신진작가 11명이 참여하는 특별전 'AGE2030' 키워드도 '희망, 시작, 힐링, 추억, 종결'이다. 이 전시장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신진 작가의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KT&G상상마당부산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미대 재학생 6명을 예비작가를 선정해 전시 'ARTISTART'도 펼친다. 김채용(부산대), 박하진(창원대), 손형호(동아대), 이아리(동의대), 정민경(울산대), 정효은(부산대) 등이 선발돼 개성과 기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팝아티스트 낸시랭, 탤런트 김혜진, 유키스 멤버 이준영 작품을 모은 연예인 특별전도 열린다. 수익금 일부는 시민들의 코로나블루(우울) 극복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기존 컬렉터 뿐만 아니라 신진 컬렉터 유치를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 작품들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