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총리, 변창흠 경질론에 "상황 좀 확인해 본 다음…"
입력 2021-03-10 09:04  | 수정 2021-03-17 09:05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에 대해 일단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상황을 좀 확인해 본 다음 성역없이 책임질 일 있으면 누구든 다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변 장관이 LH 직원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선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만으로는 차명 거래 등을 가릴 수 없다는 지적엔 "땅과 대상 부동산이 어떻게 거래됐는지 수사하면 차명이나 연관된 사람들이 확인될 수 있고, 그것까지 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LH 땅 투기 의혹 수사에 다수의 검사가 투입될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투입 규모와 방법에 대해선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비리를 저지르는 공직자는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아직 국토부 직원은 확인이 안됐지만 LH 직원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진행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후 정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고 하자 "검찰총장직을 내던지고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검찰의 불행이자 나라의 불행이라 생각한다"고 평했습니다.

정 총리는 "선배 검찰총장들이 퇴직하고 바로 정치에 뛰어든 적이 없는데 이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겠다는 가치 때문"이라며 "참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선 "곧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65세 이상에 대한 AZ 백신 접종 허용 여부 결정엔 독일과 프랑스 등 고령층 접종을 허용한 해외 사례를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