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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SSG 유격수, 경쟁 아닌 공존으로 답 찾는다 [MK시선]
입력 2021-03-10 09:02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부산)=김지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스토브리그 시작과 동시에 FA(자유계약선수) 최주환(33)을 영입하며 리그 최고의 주전 2루수 중 한 명을 얻었고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9) 영입으로 화제를 뿌렸다.
기존 최정(34), 제이미 로맥(36), 한유섬(32), 이재원(33) 등 주축 타자들과 함께 리그에서 손꼽힐만한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마운드에도 플러스가 있었다. 베테랑 우완 김상수(33)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생겼다. 윌머 폰트(31), 아티 르위키(29)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선발진을 이끌어준다면 충분히 상위권 다툼에 뛰어들 수 있다는 평가다.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야수 베스트9인 중 유일하게 뚜렷한 주전이 없는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걱정이 크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일단 베테랑 김성현(34)과 5년차 박성한(23) 두 선수를 올 시즌 주력 유격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쟁을 통해 주전과 백업을 나누기보다는 두 선수가 공존하면서 내야를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감독은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유격수는 경쟁보다는 김성현, 박성한 두 명 중 누가 더 경기에 많이 나가느냐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며 시범경기를 통해서 주전을 가리는 게 아닌 컨디션에 따라서 선발 유격수를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2 시즌부터 꾸준히 1군에서 뛰어온 김성현의 노하우와 경험은 적지만 뛰어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박성한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2년차 김성민(20)의 경우 올 시즌 1군보다는 2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게 할 계획도 밝혔다.
김 감독은 박성한은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김성한은 크게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는 아니지만 1군에서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두 사람을 올 시즌 함께 기용하는 걸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다른 젊은 내야수들의 경우 조금 더 2군에서 경기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며 김성민은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만 앞으로 올해는 퓨처스에서 많은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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