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집값 파동' 문 정권, 투기 얼룩져…변창흠 조사 관여는 후안무치"
입력 2021-03-10 08:54  | 수정 2021-06-08 09:05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10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로 광란의 집값 파동을 일으킨 문 정권이 그 대안으로 내놓은 신도시 정책이 관계자들의 투기로 얼룩진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참으로 분노에 차 있다"며 "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더 분노에 차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LH 사장을 하면서 신도시 입지 선정에 관여하고 정보를 독점했던 현 국토부장관이 신도시 비리 사건의 조사에 관여한다는 것은 누구든 자신 관련 사건에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자연적 정의에 반하는 후안무치"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변창흠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전 정권의 신도시까지 조사해서 물타기 해보려는 속보이는 짓은 그만하시고 지금 문제된 비리사건 해결에만 집중 하시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불거진 초대형 비리사건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비리 연루자들을 과연 성역없이 조사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도 '변창흠 사퇴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어제(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변 장관의 거취에 대해 "비리 묵인이나 방조 정도의 연관성이 있다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어제(9일) TV조선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변 장관은) 책임을 지고 조만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변 장관은 어제(9일)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타에 거듭 사과하면서도 사퇴 요구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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