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 매출 8000만원 잭팟…아내들이 찾은 셰프는
입력 2021-03-10 08:46  | 수정 2021-03-10 09:46
황성용 아내의 쉐프 대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밥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 공략해 주목을 받는 업체가 있다. 국내 1세대 밀키트업체 '아내의 쉐프'가 그 주인공이다.
아내의 쉐프는 2015년 경남 창원에서 시작해 지역상권을 중심으로 유통하다가 최근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선회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황성용 아내의 쉐프 대표는 "일본과 유럽시장 조사에서 밀키트 사업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즉석식품에서 해결할 수 없는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시 셰프들이 대거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아내에게 모든 것을 준비해주는 셰프' 컨셉트로 사명을 정했다.
아내의 쉐프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하며 공격적으로 영업했지만 쉽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고관리였다. 판매 제품의 90% 가량이 신선제품이다보니 생산과 판매가 단기간에 이뤄져야만 했다. 하지만 주문이 몰리는 날짜와 시간대가 일정하지 않다 보니 폐기하는 식재료가 상당했다. 결국 4년 동안 운영했던 매장을 정리했다.
아내의 쉐프가 개발한 밀푀유 나베.
황 대표는 온라인에서 해답을 찾았다. 온라인 판매는 주문에 맞춰 재료 매입과 제작이 가능하고, 판매량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관리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연구해 개발한 자체 소스와 육수도 빛을 발했다. 현재 아내의 쉐프는 연구 개발비와 시설 투자를 확대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아내의 쉐프는 최근 티몬 타임커머스 매장에서 하루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주로 공략하는 매장은 티몬의 1212타임이다. 1212타임 특가는 12시간 동안 특가 매장으로 상위에 노출해주는 서비스로, 소규모 업체라도 단기간에 폭발적인 트래픽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황 대표는 "식사가 한끼 때우는 행위가 것이 아니라 즐겁고 건강하고,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개념으로 인식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며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음식들을 만들어 나가다 보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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