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월 임시국회 사실상 종료…민생법안 '산적'
입력 2009-07-24 12:12  | 수정 2009-07-24 12:12
【 앵커멘트 】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얼룩졌던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사실상 오늘(24일)로 끝납니다.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로 신경전을 벌인 탓에 비정규직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은 국회에서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디어법 처리로 여야가 난투극까지 벌인 6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오늘(24일)로 끝납니다.


회기는 내일(25일)까지지만 내일은 본회의나 상임위 일정이 잡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6월 국회는 파행 그 자체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른바 '조문 정국' 여파로 지난달 26일에야 개회했지만 여야는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처리로 시간만 보냈습니다.

30일간 회기 중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한 안건은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연장 동의안과 4개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 선출 건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미디어 관련 3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강행처리했습니다.

결국 비정규직법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이 내세운 '서민 살리기 5대 법안' 등 각종 민생법안은 손도 못 댔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생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은 회기가 끝난 후에도 서민 생활 관련 법안이 다음 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대한 반발로 대여 총공세를 선언한 터라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지난 7월23일)
- "법률적인 면에서나 정치적인 면에서 완전히 무효가 됐다는 국민적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힘 모아서 가열찬 투쟁하자는 말씀 드립니다."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정치권. 하지만 여야 간 볼썽사나운 정쟁에 민심은 멍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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