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교육감 "등교 확대 필요…초1~2·고3 교사도 우선접종해야"
입력 2021-03-10 07:57  | 수정 2021-03-17 08:05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방역시스템 안착을 전제로 (곧 발표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통해) 등교를 확대해 달라"며 "현행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2.5단계에서 3분의 2 등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등교 규모를 줄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등교 확대를 위해 현재 매일 등교하는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교사도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그제(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뀌는 거리두기 개편안 기준으로 몇 단계까지 등교 인원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는 방역 당국의 문제이므로 내가 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월권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으니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단계 기준을 어떻게 바꾸든지 현행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등교 규모가 3분의 2가 되도록 등교 규모를 확대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현 거리두기에 따른 등교 밀집도(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는 ▲ 1단계 3분의 2 이하 원칙이나 조정 가능 ▲ 1.5단계 3분의 2 이하 ▲ 2단계 3분의 1 이하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나 3분의 2까지 조정 가능 ▲ 2.5단계 3분의 1 이하 ▲ 3단계 전면 원격 수업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5단계에서도 등교 가능 인원을 3분의 1이 아니라 3분의 2로 올려달라고 교육부와 방역당국에 요구했습니다.

교육청이 앞서 지난달 18∼19일 서울시 거주 초·중학교 학부모 16만1천203명과 교사 1만7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학부모의 74.2%, 예비 중1 학생 학부모 76.3%, 나머지 중학생 학부모 70.7%가 현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3단계 전까지는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하자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체계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개편안 초안을 지난 5일 공개했으나 등교 수업과 관련한 학사 운영 개편안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단계 개편과 연계해 학교 밀집도를 완화하면서 등교 수업을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5일 열린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청회에서는 바뀌는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에서도 등교 수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바뀐 기준으로 4단계는 일평균 확진자가 전국에서 1천500명 이상인데 국민이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낄 것"이라면서 "그 단계에서도 등교를 병행하자는 것은 학부모들의 의견과 연동해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등교 확대와 함께 "중등교육 과정 적응이 필요한 중학교 1학년도 매일 등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방역 당국과 교육부에 중1을 밀집도 예외 대상으로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안전한 등교 확대를 위해서는 교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등교 확대의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교사의 감염 위험"이라며 "보건교사와 긴급돌봄 교사들이 먼저 접종하는 것은 당연하고 매일 등교 수업하는 초1∼2학년과 고3 교사도 우선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아이들은 일단 백신접종에서 뒷순위이므로 교사와 교직원 일반으로까지 우선 접종이 이뤄진다면 매일 등교 범위도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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