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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경도 참지 못한 역전패 분노 [MK스토리]
입력 2021-03-10 07:02 
네트를 잡아당기며 자책하는 김연경.
매경닷컴 MK스포츠 (인천)=김재현 기자
‘1위 흥국생명이 ‘꼴찌 현대건설에 패해 정규리그 우승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지난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자력 우승을 눈앞에 둔 흥국생명은 꼴찌 현대건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22로 승리하면서 현대건설전 승리를 예상했지만 루소와 정지윤, 양효진 등이 선전한 현대건설에 2,3,4세트를 내리 패해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지난 1월 31일 현대건설전 패배에 이어 2연패다.
흥국생명은 2세트와 3세트를 패해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던 4세트에서 김연경과 브루나, 김미연 등이 동점을 만들기 위해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잦은 실책과 리시브 불안으로 27-29로 져 역전패 수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은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자 자신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거나 고함을 질러 분을 삭였다. 특히 마지막 4세트 듀스상황에서는 자신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막혀 실점하자 스스로를 자책하며 네트를 잡아당기는 등 자신에 대한 분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연경 이지만 중요한 시기에 당한 일격이라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기엔 너무나도 뼈아픈 충격패였다.

현대건설전 1세트 승리에 환호하는 김연경.

선전한 후배들과 1세트 승리를 자축했지만 이후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어지는 실점에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김연경.

너무 안 풀려 화가 나.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자신이 때린 스파이크가 현대건설 블로킹에 막혀 결정적 실점을 하자 아쉬움에 소리를 지르고 있다.

결국 김연경은 네트를 잡아당기며 분한 마음을 표출하며 흥분하자...

옆에 있던 김미연이 김연경을 진정시키고 있다.

세트스코어 1-3 역전패에 허리를 숙인 김연경.

허무한 마음에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basser@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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