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루카 : 더 비기닝' 종영] 아쉽지만 유의미한 도전
입력 2021-03-10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파격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장르물을 선보인 ‘루카 : 더 비기닝이 첫 번째 챕터를 마무리지었다. 내용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파격 소재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며 유의미한 결과를 남겼다.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극본 천성일, 연출 김홍선) 마지막회(12회)에서는 하늘에구름(이다희 분)이 사망하고 인류에게 실망한 지오(김래원 분)가 빌런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늘에구름은 휴먼테크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국 하늘에구름은 조직에게 딸을 빼앗기진 않았지만 지오를 대신해 총을 맞으며 사망했다. 지오는 하늘에구름의 복수를 하고 조직으로 돌아갔다. 이후 어느 청소부가 하늘에구름이 숨긴 딸을 우연히 발견해 데려갔다.
지오는 자신의 DNA를 이용해 휴먼테크와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오와 같은 능력을 가진 수 많은 아이들이 있는 창고를 바라보며 홀로세(현생인류)는 끝났다”고 선언, 비극적 빌런의 탄생을 알렸다.

'루카: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세상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
‘루카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바탕으로 한 파격적인 소재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L.U.C.A.(루카)는 ‘모든 생물의 공통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의 줄임말이다. ‘루카는 파격적 소재를 이용해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내려는 인간의 오만함을 꼬집으며 시청자들에게 유의미한 질문을 남겼다.
다만 전개 과정에서 다소 과장되거나 지지부진하고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고차원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소재로도 한국적 장르물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루카를 마지막까지 이끌어 온건 단연 배우들의 호연이다.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 김래원을 비롯해 이다희, 김성오, 김상호, 박혁권, 안내상, 진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있었기에 ‘루카가 ‘더 비기닝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한편 ‘루카 후속으로는 송강, 박인환 주연의 ‘나빌레라가 22일 9시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ltv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