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소년 등에 시뻘건 흔적…"고문당했다"증언 줄이어
입력 2021-03-10 07:00  | 수정 2021-03-10 07:47
【 앵커멘트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얀마 군경에 잡혔다가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은 대규모 피난 사태를 대비해 난민 수용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무장한 군인들이 재빠르게 가정집을 습격합니다.

목을 졸린 채 끌려나온 이 남성은 아웅산 수치 고문의 최측근 경호원이자 민주주의 민족동맹 당원입니다.

군부는 시위의 구심점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민주주의 민족동맹당 관계자들을 체포하고 있습니다.

앞서 연행된 당 관계자 가운데 두 사람은 이미 숨졌는데, 고문치사로 추정됩니다.


군경에게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은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뒤 한나절 만에 풀려난 15살 소년의 등은 쇠사슬에 맞아 빨갛게 부풀어올랐습니다.

군부는 언론에도 재갈을 물렸습니다.

쿠데타 세력을 비판해온 '미얀마 나우' 등 5개 언론사는 보도가 금지됐습니다.

보도국 사무실마저 공격당해 장비가 몽땅 부서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정부는 미얀마 국민의 대규모 탈출에 대비해 접경 지역에 난민 수용소를 마련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