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주민이 맞잡은 이불…추락 여성 생명 살려
입력 2021-03-10 07:00  | 수정 2021-03-10 07:53
【 앵커멘트 】
지난 7일, 3층 건물에서 추락한 여성이 경찰과 주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경찰관 한 명이 추락지점에 이불을 펼치는 기지를 발휘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 주민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빌라입니다.

인근 주민이 건네는 이불을 받아든 경찰이 황급히 빌라 출입구로 뛰어갑니다.

(현장음)
-"가만히 계세요. 내려오지 마세요. 안돼. 안돼."

지난 7일 저녁 10시쯤, 빌라 3층 창문에 6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모습입니다.

여성이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상황.


출동한 경찰관 한 명이 추락 위치에 이불을 펼쳐 충격을 줄여보자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현장음)
-"구조대 오기 전에는 안 돼요. 우리가 막아야 돼요. 꽉 잡아요. 팽팽하게 잡아야 해요."

의식이 없는 여성은 결국 떨어졌지만, 이불을 받쳐 든 경찰과 주민들이 가까스로 받아냈습니다.

(현장음)
-"살았어. 살았어…."

경찰관의 발 빠른대처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순간입니다.

추락 당시 바닥과 여성의 머리 간 거리는 10cm에 불과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평소 망상에 시달리던 여성은 의식을 잃고 창가에 몸을 기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에서 무사히 의식을 회복한 여성은 해당 경찰관에게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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