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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객석이 아쉬운 허문회 감독 "관중도 없고 음악도 못 트네요" [MK톡톡]
입력 2021-03-10 00:02  | 수정 2021-03-10 00:12
허문회(왼쪽)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지수 기자
관중도 없고 음악도 틀 수 없어 아쉽다.”
허문회(49) 롯데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스프링캠프 성과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야수들은 베스트 9이 아닌 15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는데 현재까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각자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목표 설정을 잘했다. 요즘은 내가 잔소리할 필요가 없이 관찰만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의 자신감을 반영하듯 롯데는 이날 SSG를 10-5로 꺾고 연습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타선에서는 오윤석 4타수 3안타 2타점, 전준우 2타수 2안타, 지시완 1안타 1볼넷, 김민수 3타수 2안타 3타점, 나승엽 1안타 2볼넷 1타점, 김재유 2타수 1안타 2득점 등이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5선발 후보인 이승헌이 3이닝 4탈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서준원, 김유영, 김건국, 이인복, 구승민 등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 중인 허 감독에게 유일한 아쉬움은 텅 빈 관중석이다. KBO리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는 물론 오는 20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진행이 확정됐다.
허 감독은 관중이 있는 시끌벅적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싶다는 입장이다. 고요한 경기장에서 뛰는 것과는 관중의 함성이 들어찬 환경에서 치고 던지는 건 분명 차이가 있다고 믿고 있다.

허 감독은 개인적으로 관중이 조금 들어온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며 관중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플레이하는 건 분명히 다르다. 선수들이 압박감도 느껴봐야 하고 위기 상황 때 어떻게 하는지도 관찰할 수 있다.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임시방편으로 경기 중 음악을 틀어 흥을 돋우는 방안도 고려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허 감독은 저작권 문제가 있어 경기 중 음악을 트는 것도 안 된다고 들었다”며 관중도 없고 음악도 틀 수 없는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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