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산불과 불볕더위로 몸살
입력 2009-07-24 11:31  | 수정 2009-07-24 13:48
【 앵커멘트 】
유럽이 산불과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스페인과 그리스에 이어 이번엔 프랑스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세르비아는 낮기온이 42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마르세유.

시뻘건 불길이 숲을 무섭게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길을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마르세유 인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지역으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프랑스 소방관
- "최대한 집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직 위험에 빠진 이들은 없습니다. 소방차를 보내야 하는데 차가 막혀 들어갈 수가 없네요."

삼림 5백여 헥타르가 불에 타고 100여 채의 집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군부대 훈련에서 나온 유탄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훈련을 지휘한 군장교가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가면서 의사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경고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세르비아 주민
- "이렇게 더울 줄 알았다면 절대 외출하지 않았을 겁니다."

불볕더위 속에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세르비아 정부는 거리 곳곳에 식수 탱크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벌써 수십 명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도심 기온은 39도에 이르고 인근 동물원에서는 4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불볕더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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