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되팔고 미루고'…재정난 허덕이는 미국
입력 2009-07-24 10:19  | 수정 2009-07-24 12:25
【 앵커멘트 】
미국이 재정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보유 차량을 내다 팔기로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건강보험 개혁안 처리를 결국 미뤘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60센티미터의 칼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주정부 소유 차량을 인터넷 경매로 팔면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 "자동차를 팔아서 예산을 채우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게 바로 이런 겁니다. 더 많은 의견을 내주세요."

슈워제네거가 칼까지 휘두른 것은 예산 삭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캘리포니아는 2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32조 원 적자 상태입니다.


미국 전체로 보면 적자 규모는 1조 달러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오바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건강보험 개혁안 처리도 늦춰졌습니다.

오바마는 10년간 3천700만 명에게 추가로 보험 혜택을 주려고 하는데, 1조 달러 이상의 돈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건강보험 개혁은)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고 비싼 의료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것이며, 우리 경제를 위해서 중요합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살림에 적자 폭이 두 배로 늘 수 있다는 비판과 부자 증세로 이를 만회하려 한다는 반발이 끊이지 않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