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백브리핑] 과거 대선 1년 전 지지율과 실제 지지율
입력 2021-03-09 15:01  | 수정 2021-03-09 15:52
【 앵커멘트 】
1년 뒤 오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대선을 1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대선 1년 전 여론조사과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요?
선한빛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선 기자, 어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수직 상승이 하루종일 화제였는데, 마침 대선을 딱 1년 앞둔 시점이었어요. 과거에 대선 1년 전 했던 여론조사 결과, 대선까지 이어졌나요?

【 기자 】
15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살펴보니, '1년 전 지지율대로 결과가 나온 경우는 드물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19대를 먼저 볼까요?

지금과 비슷한 점은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판에 뛰어 들었다는 것인데요.

당시 반 전 총장의 모습 화면으로 먼저 보시죠.

▶ 인터뷰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2017년)
-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하는 의지라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되어 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2016년 6월 당시 반기문 26%, 문재인 16%로 무려 10%나 반 전 총장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반 전 총장이 귀국한지 3주 만에 돌연 불출마 선언을 했고, 최종 결과는 41.1%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됐습니다.

【 질문2 】
그럼 반 전 총장처럼, 대선 1년 전 지지율이 높았는데, 당선이 안된 경우 또, 있어요?

【 기자 】
바로 그 전 선거인 18대 대선 때도 비슷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 사람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당시 원장 / 서울대 강연 중 (2012년)
- "그럼 내가 정치 안 하겠다고 하면 양당 정치인들 긴장 풀고 다시 옛날로 돌아갈 거잖아요?"

이때 안 대표는 강연정치를 통해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했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33%, 안철수 대표가 31% 박빙세였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박 전 대통령이 51.6%, 안 대표는 불출마로 끝났습니다.

15대 때를 볼까요.

이때도 비슷했습니다.

당시에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종 변호사가 있었는데요.

대선 1년 전 여론조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 박찬종 변호사가 19.6%였습니다.

하지만 박 변호사도 대선에는 불출마했습니다.

박 변호사가 당시를 회상했던 발언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찬종 변호사 (2016년 MBN 뉴스와이드)
- "대통령 후보 경쟁에서 1위였는데 그게 야바위판이었거든. 지금은 새누리당이 이명박, 박근혜 시대에 민심 50, 당심 50을 반영했지만 그때는 당심만 갖고 할 때니까 장난들을 했어."

【 질문3 】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후보들 대부분 불출마를 택한 셈인데, 그럼 지금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대체로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16대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 1년전 지지율이 1%대였었는데 실제 대선에서는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점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 이회창 후보가 1년 전에는 31.6%로 대세론을 형성했었지만 결국 선거에선 고배를 마셨습니다.

15대 이후로는 딱 한 번 1년 전 지지율대로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요.

50% 가까운 지지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유 있게 승리했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 1년 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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