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 경제 대국, '투자·내수'에 달렸다
입력 2009-07-24 05:19  | 수정 2009-07-24 08:34
【 앵커멘트 】
저희 MBN은 세 차례에 걸쳐 계속해서 하락하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순위를 점검해 왔는데요.
전문가들은 기업의 투자 확대와 내수시장 활성화만이 우리나라의 세계 10대 경제 대국 진입을 가능케 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의 10대 경제 대국 진입 가능성과 전략,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2008년 우리나라의 GDP 기준 세계 경제 순위는 15위.

세계 경제 대국 10위 진입을 위해서는 5개 나라를 제쳐야 합니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02년 기록한 11위로, 10위에 한 발 못 미쳤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세계 경제 10대 대국 진입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MBN이 경제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G-10 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5명은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나머지 5명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답변의 근거는 경제 규모 상위 10개 나라와 우리나라의 경제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져 있다는 데 있습니다.

또 브릭스로 대표되는 인구 대국의 경제 규모 성장을 현실적으로 따라잡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결국은 우리나라보다 못살면서 인구가 더 많은 나라들이 더 많기 때문에, 순위가 더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크게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대로 가능하다는 근거는 여전히 경쟁국 대비 높은 성장 잠재력과 원화 강세 전환 가능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일섭 /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최근의 경제 규모 추락은 환율 효과가 상당 부분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앞으로 제 성장궤도에 도달하면서 원화 강세, 환율 안정을 이뤄나간다면 G-10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대 경제 대국 진입을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기업 투자 확대와 내수시장 활성화가 꼽혔습니다.

저출산 현상에 따른 인구 증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은 투자 확대밖에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원암 /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 "기업가들이 투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많은 동기가 주어져야 하고 내수 확충을 위해 정부 정책도 내수, 서비스 활성화 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경제력은 곧 국력입니다. 경쟁국의 빠른 성장을 지켜만 볼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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