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군부, 시위 진압에 특수부대 투입"…총격에 2명 사망
입력 2021-03-09 07:00  | 수정 2021-03-09 07:43
【 앵커멘트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경지대의 오랜 전쟁과 시위대 학살로 악명 높은 군부대를 거리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라리 나를 쏘라"며 무장한 경찰들과 맞서 시위대를 구했던 수녀는 한 번 더 무릎을 꿇었지만, 희생자는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옷차림의 수녀가 무장 경찰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맨몸의 시민들에게 총을 쏘지 말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경찰관들도 마음이 움직인 듯, 합장하며 같이 꿇어앉았습니다.

이 용감한 수녀는 앤 로자 누 타웅으로, 열흘 전에도 "차라리 나를 쏘라"고 나서면서 시민들을 구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호소가 통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북부 도시 미치나에서는 3명이 총에 맞았고, 2명이 끝내 숨졌습니다.

양곤에서는 시민들이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 200여 명이 경찰에 포위됐다는 소식이 SNS로 전해지자,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야간 시위에 나선 겁니다.

악명 높은 특수부대까지 동원되며 진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군부는 이미지 세탁을 위해 캐나다 광고회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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