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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마이애미전 2⅓이닝 4실점...48구 소화 [캠프라이브]
입력 2021-03-09 04:28  | 수정 2021-03-09 08:50
김광현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가졌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일정 부분에서는 발전된 모습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경기 선발 등판, 2 1/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48개 기록했다.
이날 김광현은 패스트볼이 대부분 80마일 후반대 머물렀지만, 그중 일부는 90마일 이상을 찍으며 구속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제구는 아직 불완전한 모습이었다. 여전히 많은 안타를 맞았다. 1회 애덤 듀발의 뜬공(102마일), 2회 코리 디커슨의 안타(107마일) 3회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허용한 중전 안타(102마일)가 강한 타구였지만, 장타는 한 개도 없었다는 것이 그나마 유일한 위안이었다.
1회가 불안했다. 27개의 공을 던지고도 이닝을 마무리 못해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스탈링 마르테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코스가 깊었고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좌타자 코리 디커슨 상대로는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4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2-1 카운트에서 4구째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투수 바로 옆 스쳐 지나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였다.
한방이 있는 헤수스 아귈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존 주변으로 붙인다는 것이 빗나가며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가렛 쿠퍼 상대로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봤지만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5구째 패스트볼에 중견수 앞 떨어지는 뜬공 안타를 허용,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 내용은 조금 더 나았다. 브라이언 앤더슨 상대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뺏었다. 애덤 듀발 상대로도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주니어 에르난데스가 이산 디아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 잔류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조금 더 나은 내용을 보여줬다. 첫 타자 스탈링 마르테 상대로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하이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디커슨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아귈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3회 가렛 쿠퍼, 앤더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듀발을 좌익수 뜬공, 이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아웃 2개를 채웠다. 디아즈를 상대로는 슬라이더가 빛을 발했다.
투구 수가 48개에 도달하자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을 내렸다. 50개 이상 던지지 않도록 조치하는 모습이었다. 구원 등판한 로엘 라미레즈가 2사 만루에서 채드 월락에게 중견수와 내야 사이 먹힌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토미 에드먼이 몸을 날려 캐치, 이닝을 끝냈고 김광현의 실점을 지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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