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클의 폭로 "영국 왕실, 아들 피부색까지 고민…극단적 선택 충동 느껴"
입력 2021-03-08 19:31  | 수정 2021-03-08 21:06
【 앵커멘트 】
지난해 1월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둥지를 튼 해리 왕손 부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가 미국 방송 황금시간대에 전파를 탔습니다.
영국 왕실의 '민낯 폭로' 가능성에 일찍이 관심이 집중된 인터뷰 내용을, 신혜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손의 아내 메건 마클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클은 왕실이 자신의 아들 아치가 왕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메건 마클 / 영국 해리 왕손 부인
- "왕실에서 왕자 칭호를 주지 않고 안전 조치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아들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도 걱정했어요."

마클이 남편의 형인 윌리엄 왕자의 아내 케이트 미들턴을 울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은 미들턴이 자신을 울려 사과까지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또, 왕실 생활에서의 곤경으로 한 때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메건 마클 / 영국 해리 왕손 부인
- "제가 '죽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았어요. 저는 더는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해리 왕자는 아내가 자신의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처럼 될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해리 / 영국 왕자
- "저는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아마도 훨씬 위험할 것입니다. 인종문제가 더해지고 소셜 미디어까지 개입되기 때문이죠."

임신 중인 둘째가 딸이라고 처음 밝힌 마클은 고 다이애나비가 착용했던 팔찌를 차고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CBS 방송은 2시간 남짓의 독점 인터뷰 라이선스 비용으로 약 100억 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리 부부의 인터뷰 방영 몇 시간 전 코로나19 의료진을 격려하는 녹화 연설로 전파를 탄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번 인터뷰를 챙겨보지 않기로 했다고 왕실은 앞서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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