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정 변화를 미적분으로 풀어볼까
입력 2021-03-07 11:38 
이상한 수학책

"이번주는 뭐, 어려운 일도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음, 그럼 행복 함수는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중간값을 나타내고 있군요. 물론 1차 도함수는 양이지만요."
상대가 이렇게 응수했다면 머리를 한대 때리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호기심이 생겼다면 이런 대화까지 가능하다. "행복이 커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 2차 도함수는 양수인 건가요?" "그렇죠. 그리고 행복이 커지는 속도가 느려진다면 1차 도함수는 양이지만 2차 도함수는 음이지요."
근황을 물어볼 때마다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미분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수학 얘기만 들어도 골치아픈 이들이 있겠지만 기쁨과 사랑, 인기, 권력, 시간 등 많은 것의 '변화'를 수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미적분이다. 수학 베스트셀러 '이상한 수학책'의 후속작인 '더 이상한 수학책'은 수학에서 가장 어렵다는 미적분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학 교사 출신인 저자가 직접 그린 우스꽝스러운 그림과 유머, 그리고 역사와 문학, 경제학을 넘나드는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일상 속 미적분의 세계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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