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앞에서 풀 스윙"…코뼈 부러지고, 실명위기까지 간 캐디
입력 2021-03-06 11:38  | 수정 2021-03-06 12:10
【 앵커멘트 】
골프를 즐기던 남성이, 캐디 바로 뒤에서 풀스윙을 해 큰 부상을 입혔습니다.
캐디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와중에도 이 남성은 18홀 전부를 돌았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의령의 한 골프장에서 최근까지 캐디로 일한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달 코뼈가 부러지고, 눈 부위의 살점이 뜯어져 나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10m 뒤에서 고객이 풀스윙한 골프공에 얼굴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캐디
- "공이 해저드로 나가서 제가 "고객님 앞으로 가서 칠게요"라고 말하고 다른 분들 서비스하러 가는데 그분이 친 거죠. 말도 없이…."

김 씨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코뼈수술과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골프 일행은 이 와중에 18홀 전부를 돌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캐디
- "응급실 문이 열렸을 때 회사 사람들은 있는데 가해자는 없더라고요. 입원 후에도 안 왔어요. 저도 사람이고 누군가의 귀한 딸인데."

공을 친 남성은, 골프장 측 제안으로 남은 게임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골프 고객
- "그때부터 치고 싶다는 의지는 없었죠. 같이 병원에 간 관계자와 몇 번씩 통화도 했고요."

김 씨는 이 남성을 과실치상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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