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영웅의 몰락 "쿠오모가 나와 자려고 했다" 폭로
입력 2021-03-05 19:31  | 수정 2021-03-05 20:44
【 앵커멘트 】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미국의 차기 대권 주자로까지 거론됐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잇따른 성추문에 휩싸였습니다.
집무실에서 비서와 보좌관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고, 강제 키스를 했다는 의혹인데, 쿠오모는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전 비서인 25살 샬럿 베넷이 방송사 카메라 앞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6월 집무실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성관계를 원하는 듯한 말을 해 서둘러 빠져나왔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샬럿 베넷 / 쿠오모 뉴욕 주지사 전 비서
-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충분히 나이 들었고, 자신은 외롭다고 얘기했습니다."

베넷은 성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교제할 때 나이 차가 중요하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쿠오모의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도 2018년 일대일 보고 이후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 애나 러치도 2019년 결혼식 피로연에서 처음 본 쿠오모가 등과 볼을 만졌다고 폭로했는데, 당시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쿠오모는 이들에게 인사법에 불과했다, 불편하게 만들 줄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지사 사퇴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 "그 누구도 부적절하게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을 불편하게 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매일 브리핑으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대중의 인기를 얻어 미국 민주당의 대권 주자로도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보고했던 게 드러나고 성추문까지 터지면서 주변 측근들까지 대거 사임해 위기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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