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변창흠, 이 마당에 LH 투기 옹호? 해임해야"
입력 2021-03-05 17:48  | 수정 2021-06-03 18:0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5일)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옹호 발언을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변 장관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산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단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변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마당에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 장관은 조사도 해보기 전에 '비공개정보를 이용한 투기는 아니다'란 식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투기가 아니라면 왜 LH 직원들은 아무 정보도 없이 58억 원의 빚을 내 땅을 샀나"라고 꼬집었습니다.

변 장관을 향해선 "당시 사장으로서 최소한 관리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오히려 비리를 덮으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수사의 주체가 총리실과 국토부가 아닌 감사원과 검찰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이어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 사건을 책임져야 할 국토부에 자체 조사를 하도록 대통령이 지시한 것도 국민 불신을 부채질할 뿐이다"라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변 장관이 "신도시 개발이 안 될 줄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LH 직원들을 감싸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변 장관을 국회로 불러 강하게 문책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책임지라는 요구 등을)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다"면서 "'추후라도 그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언동은 절대 안 된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은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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