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6억원 복권 당첨금…숫자 다 맞추고도 놓친 커플 사연은

복권 숫자를 다 맞췄지만 당첨금 2846억원은 받지 못한 연인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영국 더선은 1일(현지시간) 영국 하트퍼드셔 출신 19살 레이철 케네디(여)와 21살 리암 맥크로한(남) 커플이 지난달 26일 진행한 복권 추첨 결과 6, 12, 22, 29, 33, 6, 11 일곱 개 숫자를 모두 맞춰 1등에 당첨됐지만 당첨금은 수령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들은 5주 연속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했고 마침내 다섯번째에 '인생역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당첨금은 총 1억8200만파운드, 한화로 약 2800억원입니다.

사진=리암 트위터

브라이튼 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레이첼은 "복권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는데 당첨 알람이 떠 '대박이 났다'고 생각했다"며 남자친구 리암과 엄마도 모두 믿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고 했습니다.

레이첼은 곧바로 해당 복권회사에 전화를 해 당첨금 수령에 대해 물었는데 청천벽력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복권회사 측은 "당첨 번호는 맞지만 복권 구매 이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알아보니 레이첼과 리암은 그동안 자동 계좌이체로 복권을 결제 해 왔는데 잔액이 부족해 결제가 안된 것입니다.

복권 앱은 매주 같은 숫자를 설정해둔 탓에 당첨 알람이 전송됐을 뿐 실제 당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본 이들 커플은 "씁쓸하지만 5주간 사용한 숫자가 이제 운이 다한 것 같다"며 새로운 번호로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첼의 남자친구 리암은 이 사연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는데 순식간에 3만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