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번개탄에 소주를 왜?…생명 살린 마트 주인 '눈썰미'
입력 2021-03-04 19:20  | 수정 2021-03-04 20:36
【 앵커멘트 】
한 여성이 동네 마트에서 번개탄과 라이터, 소주를 샀습니다.
여성의 수상한 행동을 유심히 지켜본 마트 주인은 여성이 타고 온 차량 번호를 메모해 112에 신고했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여성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았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마트입니다.

모자를 쓴 여성이 흰색 승용차에서 내려 마트로 들어옵니다.

여성은 소주 2병을 산 다음, 주인에게 번개탄을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주인이 번개탄 1개를 가져오자 여성은 1개를 더 달라고 했고, 라이터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인자 / 마트 주인
- "(여성) 얼굴을 봤는데 얼굴빛이 너무 어둡고, 느낌이 안 좋았어요."

주인은 25년째 마트를 운영하면서 불길한 예감이 든 손님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번개탄과 소주를 산 여성이 차를 타고 떠나자 마트 주인은 차량 번호를 적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여성이 탄 차량을 전북 부안에서 발견했습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여성은 극단적인 선택을 포기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출동 경찰관
- "약간의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목소리가 작게 이야기하면서 의기소침한 상태였어요."

마트 주인의 눈썰미가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겁니다.

▶ 인터뷰 : 이인자 / 마트 주인
- "한 가정을 살린 거라 너무 뿌듯해요. 너무 좋아요."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전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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