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인구 '991만 명'…32년 만에 1천만 명 아래로
입력 2021-03-03 19:20  | 수정 2021-03-03 20:39
【 앵커멘트 】
'천만 도시'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만들어진 말인데, 32년 만에 옛말이 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인구가 991만 명을 기록했기 때문이죠.
서울시민이 왜 다른 곳으로 떠난 건지, 강세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렸던 서울올림픽.

1988년 서울 인구는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합니다.

1992년까지 서울 인구는 꾸준히 늘어 1천1백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빠르게 인구가 줄어들었고, 지난해 99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인구는 왜 줄었을까?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곳은 경기도 하남시입니다. 뒤로 보이는 것처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는데요. 많은 서울시민이 이곳으로 주소를 옮겼다고 합니다. 직접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입신고 창구 직원들 손길이 바쁩니다.

주민들이 이사를 와 주소를 옮기는 건데, 대부분 서울시민입니다.

▶ 인터뷰 : 최용호 / 하남시 미사1동장
- "어제만 해도 157분의 시민이 전입신고를 하셨습니다. 대부분이 다 서울이죠. 많이 오실 때는 대기번호가 40번, 50번…."

인구가 줄어드는 서울과 달리 경기도민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일자리가 늘고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젊은 층의 탈서울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젊은 층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쾌적한 경기도로 이동…. 광역 교통망이 늘면서 이런 현상을 가속화…."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거주 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이원목 /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 "민간 경제 활동이 많이 위축돼서 특히 서울에서 취업하고 있던 중국 국적의 외국인들이 지난해 대폭 감소했습니다."

다시 서울 인구 '9백만 시대'.

'1천만 명 시대' 이름을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장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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