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정치 검사 출세욕이 조직 망쳐…권력 사냥개 되지 말아야"
입력 2021-03-03 11:10  | 수정 2021-06-01 12:05

검찰 출신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검찰을 향해 "1%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출세욕에 눈이 멀어 검찰 조직을 다 망친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홍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냥개를 이용해 사냥을 해 본 이들이 자기들이 사냥당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그래서 검찰 조직을 해체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고 바람이 그치기도 전에 먼저 일어난다. 이것이 검찰이 지난 70년간 권력을 누려온 비결"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 11년, 정치 26년, 37년 공직 생활 중 문 정권처럼 철저하게 검찰을 도구 삼아 정치보복을 한 정권은 여태 본 일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그렇게 1%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전 정권 적폐수사를 하면서 없는 죄 만들고 있는 죄 과장하여 만들어 기소 만행을 저지르는 것을 본 일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뿐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수사한 윤석열 검찰까지 모두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권의 중수청 설립 등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행보를 과거 전두환 정권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은 "5공 국보위처럼 위헌 법률을 자판기처럼 찍어 내는 저들이 니들(검찰)이 반발한다고 해서 중수청법을 통과 시키지 않을것 같냐?"라며 "다 자업자득이고 업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더 이상 권력의 사냥개는 되지 마라"며 "그래도 검찰을 사랑하는 니들의 선배가 한마디 했다"고 적었습니다.


홍 의원은 앞서 중수청 설치에 반발하는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3일) 대구를 방문해 일선 검사를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중수청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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