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서인, '3·1운동 비하 논란' 다음날 페북 계정 정지
입력 2021-03-03 08:30  | 수정 2021-03-10 09:05

독립운동가 후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만화가 윤서인씨가 이번에는 3·1운동을 비판하는 취지로 읽히는 글을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 조처됐습니다.

윤씨는 어제(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 정지를 당했다"고 쓰며 '30일 동안 게시물이나 댓글을 남길 수 없다'는 계정 제한 안내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페이스북에 글을 쓰던 그는 실제로 그제(1일) 오후 10시 27분 이후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윤씨는 3·1절인 전날 페이스북에서 3·1운동을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고 언급하며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써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는 국사편찬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3·1운동 당시 격문·선언서 가운데 '만약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크나큰 변을 당할 것이니 잘 생각하라' 등 일부 내용을 발췌해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글은 게시된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현재는 윤씨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페이스북 측은 "개인의 계정 정지 여부나 사유는 공익적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며 윤씨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된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윤씨는 지난 1월 중순에도 SNS에 '친일파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을 올리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습니다. 광복회 회원 249명은 지난달 25일 윤씨를 상대로 총 2억4천9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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