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용차, 경찰-노조 사흘째 대치
입력 2009-07-22 02:46  | 수정 2009-07-22 08:08
【 앵커멘트 】
경찰과 노조의 대치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프레스공장 2곳을 확보하고 도장 공장 쪽으로 접근하면서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욱한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공장과 굴뚝, 도로 주변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유리창은 새총 볼트에 맞아 깨지고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경찰과 노조의 대치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경찰관 4명이 새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측 직원 2명도 부상하는 등 사흘 동안 경찰관 4명과 직원 6명이 다쳤습니다.

또, 격렬한 충돌로 노조원들도 상당수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노조가 점거 중이던 프레스 2공장과 신 프레스 공장 등 두 곳을 확보했습니다.

점거 중인 도장 공장 50~300m 지점까지 전진하면서 노조를 압박했지만, 도장 공장은 인화 물질이 많아 강제 해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장 공장 접근은 강제해산 절차지만 워낙 강렬히 저항해 접근에 어려움이 있으며 아직 진압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비극적인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총고용만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해고되지 않은 쌍용차 임직원 1천500여 명은 공장으로 출근해 정상 조업 재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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