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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김구라X박선영X광희, 직장인들에 전할 위로와 공감[종합]
입력 2021-03-02 15:26 
김구라, 광희, 정겨운 PD, 정다히 PD, 박선영(왼쪽부터). 제공| MB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아무튼 출근!'이 직장인들에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2일 오후 MBC 유튜브 채널에는 '아무튼 출근!'의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현장에는 김구라, 광희, 박선영, 정다히 PD, 정겨운 PD가 참석했다.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촬영됐다.
오늘(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를 통해 직장인들의 다양한 밥벌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해 8월 2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아무튼 출근!'에서는 90년대생의 다양한 밥벌이를 소개했다. 공무원부터 대기업 사원, 러닝 코치, 해녀, 작가, 자동차 사진 작가, 헤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종에서 활약하는 90년대생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공감을 이끌었다. 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일명 '덕업 일치'를 하는 출연자의 모습도 공개됐다. 특히 기존에 없었던 직업 뿐 아니라 기존 있었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새로운 형태로 일하고 있는 모습 등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아무튼 출근!'으로 입봉한 정다히 PD는 정규 프로그램 연출까지 맡게됐다. 정다히 PD는 "익숙한 연예인 관찰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반인 관찰 프로그램이라 걱정했다.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공감해줘서 감사했고 응원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의 형태는 다르지만 다들 어디론가 출근을 하지 않나. 직장에서 기쁠 때도 있고 정말 일하기 싫고 사표 쓰고 싶을 때도 있다. 내 이야기 같을 때도 있을거다. 그런 보편적 감정이라 공감을 해줬을 것 같고 브이로그를 가져와서 '아무튼 출근!' 식으로 다듬은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겨운 PD는 "파일럿 방송은 90년대생, 덕업일치를 한 분들 위주였다. 정규 편성 되면서 더 다양한 직업군을 다루려고 한다. 스타트업 개발자 등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궁금증 해소하고 철도 기관사 등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을거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분들까지 브이로그로 담아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일상과 더불어 김구라, 박선영, 광희 3MC의 케미도 재미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구라는 "박선영과 SBS '한밤'에서 4년 가까이 함께 했다. 또 박선영씨가 떠난 다음에 프로그램이 1년만에 없어지기도 했다. 장예원과도 호흡이 잘 맞았지만 박선영과 제일 잘 맞았다. 워낙 '한밤'은 한시간내에 압축된 것을 전달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공감하는 것 등 맞춰와서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광희는 얼마전 히트한 웹예능('네고왕')으로 혼자 할 수 있는 역량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철 들어 재미없어졌다고 하는데 아니다. 굉장히 노력한다. 책도 많이 보고 열정에 놀랐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광희는 "웬일이냐 구라형이 나를 칭찬한다. 좋은일 있나보다. 역시 사람이 옆에 누가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구라는 "가정의 행복, 불행과 관련 없다"며 따뜻하게 끝까지 광희를 칭찬했다.
또 김구라는 "잘되는 프로그램은 MC들이 할 게 없다. 고개 좀 끄덕이고 공감하면 된다. 안되는 프로는 나서야 되고 욕먹고 그런다"면서 "케미는 보시는 것 처럼 좋을 것 같다. 막 나서면 이상하다"고 더스레를 떨기도 했다.
광희는 "저는 예능을 11년정도 했다. 구라형이랑 토크로 티키타카를 하면 전율이 오른다. '라디오스타' 출연하면서 느낀 것은 어떤 멘트를 했을때 이렇게 잘 맞는 어른이 없었다는거다. 두툼한 턱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찌릿하게 만든다. 옛날부터 잘 챙겨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SBS 아나운서 출신 박선영은 이번 프로그램에 티저 촬영을 하면서 MBC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SBS에서 퇴사한 박선영이 1년만에 새 사원증을 받은 것.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박선영은 "MBC에 와서 'MBC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MBC 마크가 있는 마스크 주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퇴사자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프리랜서로 밥벌이 시작한지 1년도 안되었는데 MBC에 출근을 하니 첫 출근날 기분이 묘하더라. 더 욕심을 내면 정말 좋은 장수 프로그램이 많은데 하나 더 탄생 시키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광희, 김구라, 박선영. 제공| MBC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광희는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와 통화를 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목요일에 녹화를 하는 가운데 김태호 PD가 광희의 목요일 일자리가 생긴 것을 상당히 기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광희는 "항간에는 MBC의 큰 그림이라는 말이 있더라. 제가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님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고 정다히 PD님이 맡아줬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너무 좋다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저를 찾아주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아무튼 출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놀면 뭐하니?'는 매주 녹화 아니냐. ('아무튼 출근'은 격주 녹화이니) 시간 맞으면 하면 되지"라고 말했고 광희는 "몇번 러브콜 보냈는데 안찾으면 포기할때도 됐다"고 쿨하게 말했다. 박선영은 "포기한 것이냐"고 물었고 광희는 "포기는 아니다"라고 애정을 숨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는 또 김구라와 박선영에 대해 "두 분은 말씀도 잘하시고 사회생활 오래했는데 저는 초년생이나 마찬가지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눈치를 많이 보고 생활 했다. 연예계 생활 눈치밥 먹으면서 했고 화장실에서 울기도 했다. 일산 MBC에서도 많이 울었다"면서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임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MC들은 출연 요청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지금은 경쟁력이 자기 자신을 알리는 것이다. 진정성 있다면 많은 분들 공감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연락 부탁드린다. 부탁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다. 옥석은 가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는 "본인 회사를 소개하고 싶은 분들은 미리 나와야 한다. 직업군이 겹치면 어떻게 또 쓰냐"면서 늦지 않게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프로그램으로 MBC에서 자리를 잡고싶다. 제대한 뒤로 매년 시상만 하고 집에 간다. 한번 (테이블에) 앉지를 못했다. 둥근 플라스틱 의자만 있어도 좋겠다. 아니면 셋이 MC를 보는 것도 좋겠다"고 벌써 연말 시상식을 겨냥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오늘(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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