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알고"…KTX서 햄버거 못 먹게 하자 '욕설'
입력 2021-03-02 11:27  | 수정 2021-03-02 11:58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KTX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햄버거를 먹던 승객이 자신에게 항의하는 다른 승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제(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 글의 작성자에 따르면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한 승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KTX 안에서 음식물을 먹었습니다.

이를 본 승무원은 "여기서 드시면 안된다"며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는 것을 요청했지만 해당 승객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여성은 누군가와 큰 소리로 통화를 하며 "전화를 하건 말건 자기가 거슬리면 자기가 입을 닫고 귀를 닫고 자기가 뭐라도 뒤처지고 열등하고 쥐뿔도 없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통화나 대화가 필요하신 고객은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여성은 계속해서 통화를 했습니다.

작성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햄버거 냄새가 진동하고, 참기 힘들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화를 냈다"며 "해당 여성은 (나에게) 네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것 가만 안 둔다고 갑자기 내 사진까지 찍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당 여성은 아빠에게 전화했고 저를 가만 안둔다고 사진 찍은 것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영상을 찍은 이유에 대해 "승무원 경고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까지 나가게 하고 본격적으로 햄버거와 음료를 먹는 것이 너무 보기 싫었다"며 "저라도 마스크 내리고 먹는 걸 찍어서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에서"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코레일 측은 영상 속 여성이 두 번의 계도와 경고 조치를 받은 뒤 음식물 섭취를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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