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흑석동 집으로 떠난 김의겸, 국회의원으로 돌아오나
입력 2021-03-02 11:06  | 수정 2021-05-31 12:05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진애 의원이 의원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 국정농단'을 취재하는 특별팀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지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흑석동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돼 사퇴했습니다.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습니다.

흑석동 부동산은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대지 272㎡짜리 상가 주택으로 김 전 대변인이 2018년 기존 주택의 전세금과 아내의 퇴직금 등을 끌어모아 사들인 것입니다. 매입가격은 25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이후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이자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습니다. 당시 '아내가 상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하면서 오히려 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해당 부동산을 34억 원대에 매각하면서 1년여 만에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총선 전인 지난해 4월 13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지지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그 일을 같이 할 더불어민주당은 저희를 외면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밀쳐냈다. 때로는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기존의 정당들이 주저하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경제개혁을 위해 12번 열린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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