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주식 비중 5년내 15%까지 줄여야할판
입력 2021-03-01 17:42  | 수정 2021-03-01 20:00
◆ 국민연금 매도공세 대해부 ◆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우체국보험,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평가액은 176조7000억원,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4조7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순매도 행진에 개인투자자들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지만 역대 수익률을 보면 국내보다 해외 주식 수익률이 높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34.89%로 해외 주식 수익률(10.76%)을 크게 앞섰지만, 2019년에는 국내 12.58%, 해외 30.63%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제도 시행 시기인 1988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평균 수익률은 국내 8.99%, 해외 10.23%로 국내보다는 해외 주식 투자가 연금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런 수익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은 해마다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목표치를 기준으로 2018년 18.7%, 2019년 18.0%, 2020년 17.3%, 2021년 16.8%, 2025년 15.0% 등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해외 주식 비중은 2020년 22.3%, 2021년 25.1%, 2025년 35.0% 등으로 꾸준히 늘려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학연금도 비슷하다. 총 2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학연금도 올해 18.6%로 설정한 국내 주식 비중을 2024년 15.0%, 2025년 14.5% 등으로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1.2%)을 봐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1980조원) 중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이른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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