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감각적인 음악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보는 재미가 있다.
넷플릭스 영화 ‘맬컴과 마리(감독 샘 레빈슨)는 성공적으로 영화 개봉을 한 영화감독 맬컴과 개봉 파티 후 그와의 관계에 의문을 품게 된 여자 친구 마리의 사랑과 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흑백 화면 속 집 한 채가 비추고, 곧이어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함께 맬컴과 마리가 집에 돌아온다. 새 작품의 개봉 축하 파티를 성공리에 마친 맬컴과 마리.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위기감이 감돈다. 성공적인 파티에 기분이 좋은 맬컴과 달리 마리는 잔뜩 화가 나 있고, 두 사람은 격렬한 대화를 이어간다.
‘테넷의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제72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받은 젠데이아 콜먼이 각각 맬컴과 마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긴 대사를 거침없이 소화하는 두 사람의 연기에 감탄이 나올 정도. 맬컴의 마음을 이해했다가 마리의 마음을 이해했다가 이들이 주고받는 티키타카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한정된 공간에서 소강되는 듯 보였다가 다시 불붙는 이들의 대화에 마치 연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집에 돌아온 두 사람의 다음 날 아침까지를 담아냈으나 지루할 틈이 없다. 적절한 타이밍에 흘러나오는 OST도 매력적이다. 감각적인 연출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잘 빠졌다.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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