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이는 대로 물어 죽여"…사냥개 공포에 빠진 마을
입력 2021-02-26 19:20  | 수정 2021-02-26 20:23
【 앵커멘트 】
한 시골마을이 사냥개 때문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목줄이 풀린 사냥개가 애써 키운 개와 닭 수십 마리를 물어 죽인 건데요.
상황이 이런데도, 손 쓸 방법이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의 한 주택 마당에 사냥개 3마리가 나타나더니, 애완견을 뒤쫓습니다.

붙잡힌 애완견은 사냥개들에게 온몸을 물려 일어나지 못합니다.

앞서 이 집에서 4년을 키웠던 또 다른 애완견도 사냥개들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 인터뷰 : 애완견 주인
- "아침에 퉁순이(반려견)가 안 보여서 찾아보니까 저기 죽어 있더라고요. 눈물을 머금고 묻어 줬어요."

닭 농장을 운영하는 이웃도, 하루아침에 애써 키운 동물들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닭 농장 주인
- "큰 개 세 마리가 나타나서 묶어 둔 저희 개를 물고 닭장으로 들어가서 60마리 정도 물어 죽였어요. 오리도 8마리 물어 죽이고…"

마을에 인접한 농막에서 키우는 사냥개.

견주는 쇠 울타리를 쳐 단속을 했다지만, 사냥개들은 어떻게든 농막을 탈출했습니다.

주민들이 신고해도, 목줄 미착용에 따른 과태료 처분 외에는 어떤 처벌도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경남 밀양시 관계자
- "단순 안전조치 미준수,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그거밖에 없더라고요."

주민들은 자신도 물릴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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