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건장한 40대 강도에 '헤드록' 혼쭐낸 호주 '여장부' 할머니
입력 2021-02-26 17:32  | 수정 2021-02-26 18:03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저녁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핌파마의 한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한 할머니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강도를 쫓아가 붙잡아 헤드록을 건 뒤 넘어뜨리는 모습 / 사진=호주 7NEWS 영상 캡처

호주에서 한 할머니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건장한 남성 도둑이 할머니에게 제대론 '혼쭐' 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호주의 7뉴스는 지난달 19일 저녁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핌파마의 한 술집에 나타난 40대 도둑이 생일파티를 즐기던 할머니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저녁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핌파마의 한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한 할머니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강도를 쫓아가 붙잡아 헤드록을 건 뒤 넘어뜨리는 모습 / 사진=호주 7NEWS 영상 캡처

도둑은 가방을 훔쳐 빠른 걸음으로 달아났으나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은 채 바로 뒤쫓아온 할머니에게 붙잡혔습니다.

할머니는 도둑의 뒷목덜미를 잡으며 도주를 저지한 후 상대의 목을 조이는 일명 '헤드록'을 시도하며 바닥으로 넘어뜨렸습니다.

할머니의 괴력에 당황한 도둑이 온 힘을 다해 할머니를 밀치려 했으나, 할머니는 도둑의 오른손에 쥐어진 핸드백을 되찾아 품에 움켜쥐었습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저녁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핌파마의 한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한 할머니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강도를 쫓아가 붙잡아 헤드록을 건 뒤 넘어뜨리는 모습 / 사진=호주 7NEWS 영상 캡처

두 사람 사이에는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으나 이내 도둑은 할머니가 '만만하지 않은' 상대임을 깨닫고 도망갔습니다.

도둑과의 다툼 후 할머니는 가방을 챙겨 당당하게 생일 파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바로 옆에 주차된 하얀색 트럭을 타고 떠난 도둑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매우 허탈한 표정이었습니다.

도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CCTV 추적으로 바로 붙잡혀 기소됐습니다.

할머니는 강도와 싸우다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몸 곳곳 타박상을 입었다. / 사진=호주 7NEWS 영상 캡처

할머니는 시멘트 바닥에서 도둑과 구르며 몸싸움을 한 탓에 갈비뼈에 금이 가고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건장한 40대 도둑과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할머니는 "도둑이 가방을 가지고 달아날 때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달려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호주 '여장부' 할머니의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얼른 나으셨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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