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성 절반이 경험…오래 앉아 있는 청·장년 주의해야 할 질환 전립선염
입력 2021-02-24 22:28  | 수정 2021-02-24 23:02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은 남성의 절반 가량이 한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6년 26만명에서 2019에 27만명이 전립선염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는 "전립선염은 진료과 의사에 따라서 전립선염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며 "병리과 의사들은 현미경으로 백혈구나 임파구가 전립선조직 내에서 관찰될 때에 전립선염이라 진단하고, 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전립선 액에서 백혈구가 현미경으로 백혈구가 10개 이상, 비정상적으로 관찰되는 경우에 한정해 사용하기도 한다. 보다 폭 넓은 의미로는 백혈구가 증가하지 않아도 만성 전립선염에서 흔히 관찰되는 회음부 통증과 같은 전립선증상을 호소하면 전립선염으로 진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염은 50세 이하 청장년에서 가장 흔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염의 유병율은 5~8.8%이고, 일평생 살아가면서 약 50%의 남성에게서 전립선염의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국내에서 전립선염 유병율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지만,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15~20%가 전립선염 환자다.
. 전립선염을 지금까지 급성 전립선염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통으로 분류해 왔지만 미국립보건원에서 과거 분류의 문제점을 보안해 △제1형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제2형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제3형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제4형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 등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전립선염 진단은 ①전립선염 증상 표 작성 ②요검사·요배양검사 ③직장수지검사 및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전립선염을 진단한다.
전립선염은 앞서 말한 유형별로 치료법이 다르다. 전립선염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자기 전 좌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인과 술은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인 성생활은 정액에 포함되어 있는 전립선액을 배출시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일산백병원 조성용 교수는 "전립선염은 100% 완치가 불가능하며 단기간 내에 치료효과를 볼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립선염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났다면 참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과 치료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