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머스크가 콕 찍은 '도지코인', 국내 상장 1시간 만에 반토막
입력 2021-02-24 16:26  | 수정 2021-03-03 16:3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매해 이목을 끌었던 가상화폐 '도지코인'이 국내 거래소 원화 시장에 상장한 직후 2배로 급등했다가 1시간 만에 1/4 수준으로 폭락했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업비트에 상장한 도지코인은 13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241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4시 정각 현재는 시초가 대비 51% 떨어진 63.6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최근 머스크가 자기 아들에게 주려고 산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밝혔다. X는 일론 머스크의 9개월된 아들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사진을 가지고 마커스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든 게 시초다.

도지코인은 개발 이후 한때 반짝인기를 얻었다가 곧 잡다한 암호화폐 중의 하나로 전락했지만, 최근 미국 개미의 힘과 머스크 효과로 핫 아이템이 됐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하기 전까지만 해도 0.007∼0.009달러에 불과하던 도지코인은 머스크 트윗 효과 등에 힘입어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7배 가량 오른 0.055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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