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안한 청춘 '잠시 멈춤' 필요…"스펙 쌓기보다 중요한 건 이유"
입력 2021-02-24 15:55 
MBN Y 포럼 '복세힘살쇼' 연사로 나선 곽정은 헤르츠컴퍼니 대표 / 사진 = MBN

자신의 삶의 목적성, 왜 이렇게 열심히 했는지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MBN Y 포럼 ‘복세힘살쇼(복잡한 세상 힘내서 살자)에서 연사로 나선 곽정은 헤르츠컴퍼니 대표 겸 방송인의 말입니다. 곽 대표는 "많은 젊은이들이 스펙을 쌓는 것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걸 안다”면서 진짜 스펙 쌓는것보다 중요한건 스펙을 왜 쌓아야 하는지 스스로의 깨달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복세힘살쇼는 대학교 3학년 이혜수 씨의 고민을 멘토로 참여한 곽정은 대표와 장재열 청춘상담소 좀놀아본언니들 대표, 김지용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듣고 조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연자로 나선 이 씨는 바쁘게 살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함과 조급함을 견디기 힘들다”는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장 대표는 2030 청년 2만 3천명을 통계냈을 때 56.1%가 혜수처럼 나 혼자 뒤처질까봐 두렵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장 들어가서 번아웃이 오면 진짜 무서워진다”며 불안 속에 미리미리 수명을 당겨쓰는 것을 누구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남과 비교하면 나만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남과 비교해서 내가 더 잘한다고 느끼는 것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뒤처졌단 생각에 본인을 몰아가다가 30대 중후반이 될 때 번아웃, 공황장애가 오거나 정신질환으로 터지면서 그때야 본인이 무리하고 있었다고 깨닫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유치원 때부터 경쟁에 들어가 박사과정에는 이미 번아웃 돼서 그 이상 결과물이 안 나온다”고 했습니다. 또 선진국은 어릴 때 오히려 놀다가 대학가서 공부하고 30대 때 연구과정을 꽃 피운다”며 오히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번아웃 하지 않고 에너지가 있는 것, 오히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길게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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