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유리 '입장 거절' 논란에 스타벅스 "수기 명부 안내했다" 일축
입력 2021-02-24 15:25  | 수정 2021-05-25 16:05

방송인 사유리가 아파트 화재 발생으로 아들과 스타벅스로 피신했으나 QR 코드를 인증하지 못해 입장을 거절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수기 명부를 안내했고, 명부와 신분증의 대조가 방침"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사유리는 오늘(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QR 코드가 없어 카페에 들어가지 못해 추위에 떨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사유리는 "오늘 오전 9시 반쯤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세게 올라오고 있었고 내려가도 내려가도 출구가 안 보이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 버릴 거 같았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우리 3개월 밖에 안되는 아들이 무슨 일 일어날까봐 였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거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사유리는 "겨우 밖으로 대피해 아들이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것을 확인한 후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었다"며 이후 추위에 떨고 있는 아들의 안전을 위해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유리는 "따뜻한 음료수를 두 잔 시키려고 서있었는데 직원분이 qr code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며 "화재 때문에 급히 대피하느라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입술이 파란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된다고 했다"며 "다른 매장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 생각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직원을 비판 하는 목적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히며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그것 뿐"이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자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측은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사유리 님이 방문했을 당시 QR코드 체크가 불가해 수기 명부를 안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다만 신분증과 수기 명부를 대조해야 하는 게 방침"이라며 "다른 주민번호를 적고 가는 등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수기로 적을 경우 신분증과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계자는 "전 지점이 동일하게 해당 지침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분증 여부를 여쭤봤는데 없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직원이 공손하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주민들께도 동일하게 안내했기 때문에 사유리 님에게만 다르게 적용할 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난처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시국으로 정해진 방침을 어겼을 경우 더 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무시할 수 없었고, 다른 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했기에 몇 번이고 말씀드렸다고 들었다. 1분 정도 있다가 나가셨는데 안내한 직원과 불화가 있다거나 그런 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서양인의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는 현재 아들 젠과 한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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