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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기회" 국민연금 작년 72조 벌었다…운용수익률 9.7%
입력 2021-02-24 15:22  | 수정 2021-02-24 15:28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9.7%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투자로 지난해 거둬들인 수익은 72조1000억원에 이른다.
2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기금운용 수익률 잠정치는 9.7%로 기금운용 수익은 72조1000억원 수준"이라며 "수익률은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를 통해 6월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재확산 위기로 인한 국내외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도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011~2020년 10년간 국민연금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11.31%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가 9.7%로 두 번째로 높다.
수익이 쌓이면서 지난해 말 국민연금기금 총 규모는 833조7276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말 대비 97조73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권 장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은 백신 보급 기대와 거시경제정책 완화 기조 등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있어서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실물 거시경제지표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금위에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검토한 일부 기업 사외이사 추천 검토 결과도 보고됐다. 지난 1월29일 열린 1차 기금위에서 참여연대 출신 이찬진 변호사 등 7명의 위원은 산업재해 많은 포스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KB금융,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에 사외이사를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금위는 수탁위에 검토를 의뢰했고, 수탁위는 지난 19일 오후 회의를 열어 사외이사 추천은 지나친 경영간섭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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